팰리세이드 고급유 넣어야 될까? 판단 기준 세워드림

팰리세이드 고급유 넣어야 되는지 판단 기준을 세워드리겠습니다.

최근 더 뉴 팰리세이드 차량에 고급유 실험을 약 한 달 가까이 마치고 결론을 냈습니다.

아래 팰리세이드 고급유에 관하여 자세히 정리해 드릴 테니 고급유를 넣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판단 기준을 잘 세워 보시길 바랍니다.

 

목차
1. 팰리세이드에 고급유? 왜?
2. 고급유 경제적으로 따져보자
3. 팰리세이드 고급유 한 달 후기
4. 팰리세이드 고급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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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에 고급유 왜?

팰리세이드는 일반유 세팅 차량이지만 커뮤니티나 동호회 카페에 보면 고급유를 넣으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유는 팰리세이드가 고배기량의 직분사, GDI 엔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엣킨슨 엔진을 압축비가 13:1로 높은 압축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압축비가 높다고 무조건 고급유를 써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압축비가 높은 엔진은 열을 많이 내고 노킹을 유발하기 때문에 열을 많이 내는 엔진에 고급유를 넣어줘야 된다. 는 얘기가 많기에 팰리세이드에도 고급유를 넣어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팰리세이드 3.8 엔진 정도면 고출력 엔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출력 엔진은 연소실 온도가 일반 엔진보다 높기 때문에 연료가 미리 터져서 연소되는 노킹 현상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노킹이 잦아지면 피스톤을 역으로 밀어버리는 등 연소실에 손상을 주고 카본이 더 많이 쌓이게 되면서 출력도 낮아지고 오일 유입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발화점이 높은 고급유를 넣으면 고출력 엔진의 높은 연소실 온도에도 폭발 타이밍을 맞추면서 노킹 발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급유 경제적으로 따져보자.

일반유로 거진 1년 가까이 넣다가 저번 달부터 고급유를 넣어 왔는데 연비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 근데 흔히들 얘기하던 1 ~ 2km/L 정도 연비 차이는 아니고 0.8 ~ 1km/L의 연비 차이 정도는 보이는데요.

1km/L 정도 연비가 더 잘 나온다는 가정하에 고급유와 일반유를 경제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하루 30km 운행, 일반유 1L당 1,585원, 고급유 1L당 1,885원 가정
• 일반유 연비 10km/L, 고급유 연비 11km/L 가정
  • 일반유 한 달 운행 시
    • 900km ÷ 10 = 90L
    • 90L X 1,585원 = 14만 2,000원
  • 고급유 한 달 운행 시
    • 900km ÷ 11 = 81.8L
    • 81.8L X 1,885원 = 15만 4,000원

 

위의 계산 결과를 보면 고급유를 넣는다고 한 달 10 ~ 2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주유에 몇 천 원 정도 더 발생하는 수준으로 비용이 더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주유에 몇 천 원 정도 더 쓰고 나중에 노킹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엔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면 저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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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고급유 한 달 후기

일반유를 넣다가 고급유를 넣은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평소 한 달 주유비로 20만 원 ~ 25만 원 정도 지출하는데 한 달 주유하니 27만 원이 나오네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고급유를 넣고 달라진 점은 첫 번째로 연비입니다.

 

보통 아침 출근길에 일반유를 넣었을 땐 에코 모드로 10.2km/L ~ 잘 나오면 11km/L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고급유를 넣고 아침 출근길을 달려보니 에코 모드로 10.8km/L ~ 잘 나오면 11.8km/L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침에 1년 가까이 출근하면서 단 한 번도 11km/L를 넘어본 적이 없는데 고급유를 넣어주니 11.8km/L까지도 기록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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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초반 가속 반응이 빨라졌습니다.

팰리세이드 3.8을 운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차하고 있다가 출발할 때 액셀 가속 반응이 반 박자 느리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텐데요.

고급유 주유하고는 가속 반응이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일반유 주유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빨라진 느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입니다.

 

3.8 팰리세이드는 저속으로 오르막길을 오를 때 1800 RPM 정도로 진입했다가 도중에 2500 RPM까지 치솟으며 왕~ 소리를 내는데요.

 

고급유 주유 이후로는 진입부터 오르막을 넘을 때까지 고 RPM으로 치솟는 일 없이 일정한 RPM을 유지하며 오르막을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체감했던 부분입니다.

 

 

팰리세이드 고급유 결론

저는 고급유 주유소가 근처에 있어서 주유하기 편하다면 고급유를 추천드리는데 고급유 주유소가 멀리 있다면 굳이 찾아가서 넣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위에 경제적으로 비용을 따졌을 때 비용의 큰 차이도 없을뿐더러 신차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면 고급유를 넣어서 노킹을 방지하는 게 좋지만

팰리세이드 차량 자체가 일반유 세팅이기 때문에 일반유를 넣어도 ECU가 학습해서 노킹이 발생하지 않게 잘 반응하기 때문에 고급유 주유는 권장도 아니고 필수도 아니며

 

그냥 내차 엔진을 아껴주고 싶고 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주고 싶다면 고급유를 주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고급유 주유소가 멀리 있어서 그냥 일반유로 주유할 예정입니다. 아주 가끔 고급유 혼유를 할 예정, 너무 잦은 일반유와 고급유 혼유는 ECU에 혼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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